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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우리는 완벽한 타인으로 살아간다.

by 다나도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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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에 리메이크 된 신선한 소재

 

한국 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6년 작품인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신선하고 매력적인 소재로 무려 18개국에서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친한 친구들이 식사가 끝나기 전까지 서로의 스마트폰에 온 연락을 모두 공유하는 게임을 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석호(조진웅) & 예진(김지수) : 석호는 유방 성형 전문 성형외과 원장이고 예진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둘 사이에 딸이 있는데 예진은 딸에게 엄격하지만 석호는 다정하고 자상한 아빠입니다.

 

준모(이서진) & 세경(송하윤) : 준모는 최고급 레스토랑을 개업한지 한 달차고 세경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입니다. 둘은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만 사이가 좋은 예비부부입니다.

 

태수(유해진) &수현(염정아) : 태수는 서울대 출신 변호사이고 수현은 전업주부입니다. 고시생 시절부터 태수를 뒷바라지해 준 수현과 결혼하여 둘 사이에 세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태수는 가부장적이고 그런 태수를 수현은 잘 받아줍니다.

 

영배(윤경호) : 교장선생님인 아버지를 따라 체육 선생님이 되었지만 일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지만 영화 후반부에 그 비밀이 밝혀집니다.

 

흥미로운 주제와 줄거리

 

한정된 공간인 식탁에서 7명의 인물들의 대화와 인간관계로 전개되는 잘 짜여진 연출로 이야기는 절정에 치닫습니다. 주인공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고 7명 모두가 주인공으로 각 인물의 내면 갈등과 비밀들이 드러나며 진행되는 흥미진진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각자의 아내와 동반해 한자리에 모이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예진’, ‘석호’ 부부의 집들이 초대로 친구들이 모두 도착하면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됩니다. 오랜만의 커플 모임에서 ‘예진’이 게임을 제안합니다. 바로 각자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통화 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두 공유하자고 합니다. 처음엔 다들 정색하고 이 아슬아슬한 게임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찔리는 거 있어?" 라는 질문에 놀라지만 다들 아닌 척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식탁에 올려놓으면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의 본성과 관계

 

사람들의 숨겨진 비밀과 욕망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과정에서 결론보다 영화의 주제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휴대폰 게임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고 우리는 완벽할 수 없구나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석호의 대사에서 ‘우리는 너무 불완전한데 완벽한 것 때문에 사달이 난다’처럼 우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벽한 타인으로 살아갑니다.

 

 

감상평,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

 

등장인물 7명 모두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고, 비밀이 드러나면서 발생하는 갈등 속에 어떤 결말로 치닫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 수도 있을 만한 아이템이 스마트폰이라 생각됩니다. 인간관계와 업무, 관심사부터 다양하게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두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게임을 다룬 이 영화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소재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구성이 게임을 한 후로만 끝났다면 충격적이었을 것 같은데 게임 전과 후의 결말을 보여줘 좋았습니다. 한편 게임을 하지 않았을 때 서로의 비밀을 숨기고 평소처럼 지나가는 장면들은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보는 것 같아 그 나름대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영화를 웃으며 보다가 긴장되어 심각하게도 보고 여러 감정으로 감상했습니다.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쓸쓸하면서 진실함 사이에서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보면서 저런 상황이라면 난 어떨까 감정이입 하면서 본 손에 꼽는 영화였습니다.

그 와중에 태수와 수현은 부부로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보이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눈이 오는데 눈을 보라는 수현의 말에 태수는 ‘이쁘다’라고 말하고 그것이 수현의 머리를 보고 한 말이 순간의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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